2025년 01월 10일(금)

"남친이 반려견 폭행해 깁스까지 했다"...이별도 파양도 못 하겠다는 여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커플들 사이에서 의외로 많은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 바로 '반려동물' 문제다.


한쪽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소중히 여기지만 다른 한쪽은 반려동물을 싫어하거나 혹은 동물학대를 서슴지 않게 해 결국 갈등을 빚다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가운데 2년 된 남자친구가 반려견이 깁스를 할 정도로 심하게 학대했지만 이별을 선뜻 결정하기 힘들다는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자친구와 반려견 사이에서 갈등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스턴테리어를 8년째 키우고 있는 A 씨에게는 2년 된 남자친구가 있다.


남자친구 역시 반려견을 귀여워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동거를 시작한 후 갈등이 시작됐다.


어쩌다 한 두 번 볼 때는 그저 귀여워만 했지만 한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나서부터는 남자친구가 반려견에 큰 불만을 표했기 때문이다.


American Kennel Club


남자친구는 보스턴테리어의 털 빠짐 그리고 새로 이사한 집에서 적응이 되지 않아 아무 데나 용변을 보는 것 그리고 주둥이가 짧은 견종의 특성상 잘 때 코골이를 하는 것이 스트레스라고 했다.


남자친구는 빠진 털을 청소하다 순간적으로 욱해서 반려견을 폭행했다.


반려견은 귀에 멍이 들고 깁스를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반려견을 폭행하고도 오히려 남자친구는 "맞을 땐 가만히 있더니 네 앞에서 다리 절며 깨갱하는 것도 얄미워 보인다"라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반려견은 그 날 이후 눈치만 보고 그녀만 졸졸 쫓아다니며 심리적으로 불안한 증상을 보인다.


그럼에도 A씨는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해서 헤어질 수 없다. 남친이 현재 따로 집을 구해서 나갈 상황도 아니다. 그렇다고 제 새끼인 반려견을 파양할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최대한 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반려견을 거실에서만 지내게 한다며 "둘이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없냐"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강아지를 폭행했는데 가만히 두는 게 이해 안 된다", "반려견이 불쌍하다", "반려견을 그렇게 폭행했다면 글쓴이에게도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걸 모르나", "새끼처럼 여긴다면서 어떻게 새끼를 때린 남자와 같이 살 수 있냐"라며 글쓴이를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