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무료배달'한 중국집 사장님이 동종업계 사람들에게 받은 '협박 전화' 수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배달비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종 업계 식당들로부터 협박을 받은 점주가 상황을 폭로했다.


지난 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비 무료 선언하자 협박 받는 중국집'이란 제목의 글이 급속 확산됐다.


글에는 배달 앱에 올라온 인천의 어느 중식당 공지 내용이 담겼다.


중식당 사장 A씨는 공지문에서 "며칠 전부터 OO구 중식연합이라는 곳에서 협박 전화가 온다"라고 폭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가격 올리고 배달비를 받으라고 한다. 따르지 않으면 리뷰 1점으로 가게를 망하게 해준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A씨는 "나는 절대 그럴 수 없어서 싸워보려고 한다. 경기가 이렇게 안 좋은데 가격 담합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사장 A씨는 심지어 "가게 접을 때까지 현 가격 그대로 무료로 배송하겠다"라고 말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쿠폰을 모으면 탕수육이나 양장피도 주겠다, 요리 주문하면 음료수는 공짜' 등 서비스 정신이 가득 담긴 글을 이어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지글을 본 다수의 누리꾼들은 "연합이 조폭인가", "사장님 소신 멋있다", "이런 분들이 더 잘돼야 한다", "담합 종용이라니..양심적인 사장들만 고통받는다", "사장님 힘내세요" 등 응원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적정 배달비에 대한 논쟁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성인남녀 1만 1140명을 대상으로 적정 배달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배달비 자체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답한 이들이 38%(4241명)로 가장 많았으며, 1000~2000원이 적정하다는 수준이 35%(3984명)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