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이른바 '압구정 박스녀'를 만나기 위해 압구정에서 1시간 30분을 헤매고 다닌 후기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 가슴을 만져보고 싶어서 '압구정 박스녀'를 찾아 다녔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행인에게 뚫린 구멍 안으로 손을 넣어보라 해 알몸 상태인 자신의 가슴을 만지하는 '압구정 박스녀'의 소식을 듣자마자 압구정 한복판으로 향했다.
그는 '꼭 만나겠다'는 집념 하나로 약 1시간 30분을 압구정에서 배회했고 마침내 '압구정 박스녀'를 발견했다.
하지만 환하게 맞이해 줄 거란 그의 기대와 달리 엔젤 박스녀는 아무 말 없이 지나쳤고, 이에 A씨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압구정 박스녀가 나한테는 말도 안 걸더라"라며 "내가 엄청 서성거리고 쳐다봐서 의식 못 했을 리도 없는데"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그냥 잘생긴 남자들한테만 만져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았다"며 현실을 깨닫고 조용히 집에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식 듣고 찾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진짜 있긴 하네", "1시간 30분이나 찾아 다녔으면 말이라도 걸어보지", "내가 본 후기 중 가장 안타깝다", "거길 또 가서 만지려 하냐", "이게 바바리지 뭐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압구정 박스녀'라는 제목과 함께 나체 상태로 몸에 박스를 걸친 채 압구정 거리를 돌아다니는 여성의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행위예술'로 인정하는 반면 일각에선 '공연음란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형법 제245조(공연 음란)에 따르면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