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소속사 어트랙트로 돌아간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가 더기버스 안성일 프로듀서에 대해 폭로했다.
20일 디스패치는 키나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나는 어트랙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 대해 안성일 프로듀서가 배후에 있었다고 말했다.
키나의 주장에 의하면 안성일은 멤버 새나의 '가짜 코로나'를 기획했다. 새나는 안성일에게 받은 코로나 양성 키트 사진을 어트랙트로 보냈고, 피프티 피프티는 3일의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 3일의 시간 동안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에 내용증명을 보냈고(6월 16일) 다음 날 바로 숙소를 탈출했으며, 어트랙트는 6월 19일에 내용증명을 받았다.
키나는 "내용증명을 보내기 3일 전, 안성일 PD가 지금부터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코로나에 걸리면 소속사의 눈을 피할 수 있으니 격리 기간을 이용한 것"이라며 "소송을 결정한 이상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다. 안성일 PD는 회사와 마주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키나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어트랙트에 내용증명을 보낸 뒤 안성일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했다.
키나는 "안성일이 가처분 소송을 제안하며 '앞에서 도와줄 수 없다. 대신 뒤에서 증거를 줄 것을 약속했다"고 했지만, 명확한 증거를 주지 않았고 꽁무니를 뺐다고 했다. 결국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부모는 안성일은 배제하고 소송을 이어나갔다.
또 키나는 "안성일이 '내가 빌보드를 어떻게 올렸는지 알지?'라며 자기가 한 일이라고 했다"라며 "'큐피드 뮤비는 내 돈으로 진행했다', '어트랙트가 돈이 없어서 샵 대금이 밀렸다'고 이간질을 했다"라고 안성일에게 당한 가스라이팅에 관해 언급했다.
키나는 피프티피프티 사태의 시발점인 '200억원 바이아웃' 사태에 대해서도 "저희는 바이아웃의 정확한 의미를 몰랐다.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안성일이 아버지에게 전화해 '전홍준 대표는 크게 투자를 하려고 하고, 그 투자금은 아이들의 빚이 될 거라고 말했다. '왜 잘 되는 애들을 빚더미에 올리냐'는 말에 부모님들이 흔들렸다"라며 갑자기 가처분 소송을 걸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키나는 본인의 '큐피드' 작사 저작권료가 6.5%에서 0.5%로 줄어든 것과 관련해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사인 역시 위조된 것이라며 분노했다.
끝으로 키나는 "전홍준 대표에게 확인할 생각을 안한 것이 제일 후회하는 부분"이라고 고백했다.
한편 지난해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타이틀곡 '큐피드'를 통해 미국 빌보드 주요 차트인 '핫 100' 차트에 진입하면서 K팝 걸그룹 사상 최단기간 빌보드 진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피프티피프티는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며 주목받았으나, 지난 6월 정산자료 제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