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엄마가 제 이름 '시리'라고 지어서 아이폰 쓸 때마다 미쳐버리겠어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애플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아이폰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개인 비서 프로그램 '시리(Siri)' 때문에 곤욕을 겪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은다.


이 여성이 시리 때문에 매번 당혹스러운 순간을 맞이하는 이유는 바로 그녀의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도 '시리(Siri)'였기 때문이다.


지난 (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CTWANT는 26살 시리 프라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아이폰이 반응해 당혹스러움을 겪는다는 사연을 전했다.


시리는 자신의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겼다. 시리는 고대 노르웨이어로 '승리를 이끄는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뜻을 가진 멋진 이름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이폰 음성인식 기능 시리와 이름이 같은 시리 프라이스 / CTWANT


하지만 아이폰이 나온 이후 그녀는 자신의 이름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


바로 아이폰의 음성인식 인공지능의 호출어가 바로 '시리'였기 때문이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를 때 주머니 속에 있던 아이폰이 반응했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ARP


피트니스 강사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체육관에서 수업을 할 때 수강생들이 "시리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순간 동시에 강의실에 있던 사람들의 아이폰이 동시에 반응하는 순간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말 누군가 부를 때마다 내 아이폰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아이폰까지 갑자기 작동해 곤욕스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애플은 ios17 이후로 음성인식 기능을 부르는 호출 어를 '시리' 대신 다른 단어로 대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시리 역시 자신의 아이폰 음성인식 단축어를 변경했다. 하지만 여전히 시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가 결국 이름을 '시즈'로 개명했다고 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