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도 선수들한테 자율적으로 맡기는 클린스만 감독...감독님 감싸는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재택근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책임 논란'까지 가중됐다.
그는 튀니지 전에서 포지션을 직접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포지션을 결정했고, 이 이야기는 축구 팬들에게 빠르게 확산했다.
안 그래도 재택근무 때문에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클린스만. 일부 축구 팬은 그런 클린스만이 이제는 '책임감까지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인 가운데,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이 내리는 결정을 지지했다.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축구 대표팀과 한국 축구 대표팀이 맞붙었다. 경기는 6대0으로 한국이 승리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언급했다.
손흥민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 건 중요하지 않다"...클린스만 감독 선택 존중한 손흥민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님은) 항상 캠프 때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하시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신다. 오늘 경기도 다른 포메이션으로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선수들한테 요구하시는 것들이 잘 인지가 됐기에 이런 플레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13일 튀니지 전까지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팬들은 축구대표팀 포지션을 클린스만 감독이 결정하지 않고,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불쾌한 감정을 표출했다.
손흥민은 "모든 포지션에서 다 뛸 수 있는 선수들이라, 상황에 따라 (이)강인이와 (이)재성이 위치가 바뀔 수 있기에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프리한 분이고,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분명히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기 때문에 포지션 변화를 한다. 나도 경기가 안 풀리면 내려가서 플레이할 때도 있기에, 이런 부분을 너무 날카롭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한편 베트남 전에서 손흥민·김민재·이강인 등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축구 팬들은 열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