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과하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교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학생이 등장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속이 좁은 건지 불만이 많은 건지 이런 거 시키면 빡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이자 대학원생인 A씨는 "지도교수 간식들 매주 저렇게 학교 앞 프랜차이즈 편의점에 가서 픽업해달라고 카톡이 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심지어 밤 10시, 11시에도 확인 카톡 보내온다"라며 "편의점에 가서 픽업 후 교수 연구실 냉장고에 채워 넣어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물론 A씨는 교수가 연구 관련 혹은 공식적인 업무에 대해 일을 시키면 군말 없이 했지만, 사적인 심부름을 할 때만큼은 현타를 느끼고 말았다.
A씨는 "꼭 점심때 저렇게 카톡이 온다. 점심밥도 편히 못 먹는다. 제가 속이 좁은 건지, 불만이 많은 건지 교수가 이런 거 시키면 짜증이 밀려오고 뭔가 반항심이 밀려온다"라고 하소연했다.
심지어 교수가 저렇게 픽업을 시키면서 간식을 사주거나 고맙다고 인사한 적도 없던 터라 분노는 배가됐다.
A씨는 "저렇게 학원생에게 픽업 시켜놓고는 자기만 먹는다"라며 "당연하듯이 편의점 픽업 시킨다. 학위 필요해서 군말 없이 하긴 하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끝으로 그는 "교수님, 대학원생이 아무리 노예라고는 하지만 저런 건 교수님이 하시면 안 되냐"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아직도 저런 교수들이 있냐", "공론화 시켜라", "역시 가장 보수적인 집단"이라며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