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하마스가 납치한 프랑스계 21대 여성, 인질로 납치돼 감금된 영상 공개됐다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 속 미아 심 / X 캡처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200명 이상의 포로를 붙잡고 있다며 프랑스계 여성 인질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텔레그램을 통해 21세 프랑스계 여성 인질 미아 심(Mia Schem) 영상을 올렸다.


미아 심은 이스라엘 중부 출신으로 프랑스와 이스라엘의 이중국적을 가졌다. 


그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레임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 속 미아 심 / X 캡처


공개된 영상에서 미아 심은 팔을 다쳐 치료받는 것으로 보였다.


하마스는 해당 장면에 '전투 첫날 체포된 여성 수감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자헤딘(게릴라 의용군)'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미아 심은 직접 영상에 등장해 "억류 당시 팔을 심하게 다쳐 3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며 "이곳에서 약을 먹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발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기를 바랄 뿐"이라며 "나를 이곳에서 꺼내주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X 캡처


이날 하마스의 전 수장 칼레드 메샤일은 "약 200~250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억류 중"이라며 "이스라엘 감옥에는 6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있는데 우리는 그들을 이스라엘 포로와 교환해 석방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하마스가 전쟁 이후 인질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어떤 의도를 담은 것인지 갖가지 추측이 쏟아졌다.


이스라엘 일각에서는 인질의 치료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자신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X 캡처


영상을 본 미아 심의 가족들은 이스라엘 언론에 "그녀를 보고 꿈을 꾸는 줄 알았다"며 "상처받고 겁에 질린 것처럼 보이지만 적어도 살아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단계이며 우리는 딸이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영상 공개 후 "하마스가 자신들을 인도주의적 조직처럼 나타내려 하지만 사실상 이 조직은 살해하고 납치하는 테러집단"이라며 "모든 정보와 수단을 동원해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방위군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붙잡고 있는 인질이 199명이라고 알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약 30개국 국적자가 하마스의 인질로 잡힌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