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이태원 참사' 1주기 앞두고 대기업들 "핼러윈 마케팅 없이 조용히 추모"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른바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를 앞두고 여러 대기업·유통 및 호텔 업계는 별도 마케팅·프로모션 없이 '성수기'로 분류되는 10월 31일 핼러윈 데이를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추모와 애도 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17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백화점 그리고 편의점에서는 대대적인 핼러윈 데이 마케팅이 전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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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해 159명이 사망한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고, 핼러윈 데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나타난 까닭이다.


롯데쇼핑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올해 핼러윈 테마 행사나 전용 상품 출시가 없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역시 핼러윈 마케팅과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핼러윈 관련 상품은 전년 대비 대폭 축소 뒤 최소한으로 운영하고, 핼러윈 파티 관련 상품은 취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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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의 경우도 핼러윈 마케팅을 하지 않고 판매 상품 수도 예년보다 40% 수준으로 줄였다. 가정이나 유치원에서 쓰는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상품 종류를 한정해 200여가지 정도만 취급한다.


통상 9월 말이 되면 호박, 유령 등 핼러윈 캐릭터를 넣거나 단호박이 들어간 시즌 한정 제품 등을 판매해온 식음료 업계도 올해는 관련 상품을 내놓지 않았다.


유통업계는 핼러윈 데이는 건너 뛰고 11월 11일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12월 연말 프로모션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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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도 핼러윈 컨셉의 객실, 식음료 패키지를 내놓지 않았다.


이보다는 가을을 주제로 한 패키지 혹은 가을밤 즐기기 좋은 와인을 주제로 한 패키지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관련 마케팅을 기획하지 않았다"며 "업계 전반적으로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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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용산구는 오는 27일부터 5일간 이태원 일대에 추모객과 방문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관·군·경이 함께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세계음식거리와 이태원로, 퀴논길 일대를 중점 관리 구역으로 지정하고 합동 현장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