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유로2024 예선전, 총격 사건으로 중단...총격범 "무슬림의 이름으로 복수한다"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유로 2024 예선 경기가 열리던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스웨덴 응원단 2명이 사망했다.


선수들도 큰 충격을 호소했고 결국 후반전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6일(현지 시간) 오후 7시(한국시간 17일 오전 2시)께 유로 2024 예선 경기가 진행되던 벨기에 수도 브뤼셀 킹 보두앵 스타디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총격을 맞고 사망한 피해자 2명은 당시 스웨덴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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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와 스웨덴은 이날 오후 7시45분부터 킹 보두앵 경기장에서 유로 2024 예선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소식이 알려지며 하프타임 이후 경기가 중단됐다.


스카이뉴스 등은 숨진 두 사람이 스웨덴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X(Twitter)


이런 가운데 자신이 총격범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무슬림의 이름으로 복수하기 위해 공격을 수행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이슬람국가(IS)의 일원이자 '알라를 위한 전사'라고 소개했다.


또한 한 벨기에 신문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범인이 총을 쏘기 전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총격 당시 영상은 SNS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형광 오렌지색 재킷을 입은 범인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총성이 들렸고, 이후 그가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X(Twitter)


한편 벨기에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를 시작하는 동시에 브뤼셀에 대한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 전국적으로 3단계로 격상했다.


알렉산더 드 크루 벨기에 총리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늘 밤 브뤼셀에서 스웨덴 시민들을 향한 참혹한 공격이 있은 후 스웨덴 총리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했다"며 "테러와의 전쟁은 공동의 싸움"이라고 적었다.


군나르 스트롬메르 스웨덴 법무장관은 "오늘 밤 우리는 벨기에로부터 끔찍한 소식을 받았다"며 "정부기관과 관련 당국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