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네"
흔히 물가가 오르면 으레 하는 말이다. 진짜로 모든 품목들이 다 올라서 하는 말은 아니었다. 지난 20년 넘도록 1천원을 유지 중인 공깃밥이 있었던 덕분이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기는 했나 보다. 국내 식당 곳곳에서 '공깃밥=1천원 국룰'이 실제로 깨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15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비롯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는 공깃밥 가격이 포착된 사진 몇 장이 확산됐다.
올라온 사진들 속 공깃밥의 가격은 무려 '2000원'이다. 우리가 알던 1천원 국룰이 사라지고 무려 100% 폭등한 가격으로 팔리고 있었다.
그동안 물가가 오르고 오르다 기어이 공깃밥의 가격까지 오르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들은 "공깃밥 2천원? 선 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또 숨쉬는 비용이 늘어났다", "햇반 가격 생각하면 공깃밥 1천원은 완전 혜자였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공깃밥 2천원도 놀랍지만 더 충격적인 건 '추가찬 3000원'이다. 이제 반찬 추가도 돈을 내야하는 시대구나"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한편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100)로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이는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신선식품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올랐는데, 2020년 10월 이후 오름폭이 최대였다.
농축산물은 3.7% 올라 전월(2.7%)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농산물이 7.2% 상승해 오름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