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빚이 생겼네요"...이스라엘 일본인들 태워준 한국에 일본 국민들 "감사합니다"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인 여러분, 감사합니다"


SNS 엑스(옛 트위터) 일본 이용자들이 해당 문구를 언급하고 있다. 자국 정부보다 더 진심을 다해준 한국 정부 때문이었다.


지난 14일 대한민국 軍 수송기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로 급파됐다.


급파된 수송기는 우리 교민뿐 아니라 일본인 51명도 함께 태웠다. 이 소식은 일본 요미우리신문·니혼케이자이신문 등을 통해 일본 국민에게도 전해졌다.


X 'nikkei'


해당 기사에는 순식간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으며, '좋아요'는 4만개를 돌파했다.


앞서 우리 외교부는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를 파견하고 일본인 51명이 동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적 배려에서 대피에 협력했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 국민들은 "한국 정부에 감사드린다", "한국인들 여러분 정말 감사드려요", "한국에 빚이 생겼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일본 매체 기사를 리트윗하고 있다.


2011년 있었던 대지진·쓰나미 당시에도 도움의 손길을 뻗었던 한국인들의 선행도 재조명되고 있다.




X(옛 트위터)


일본 기시다 내각이 이스라엘에 있는 자국민을 고작 8명만 대피시킨 점과 대비되며 한국 정부가 더 찬사를 받고 있다.


일본 국민들은 "일본 정부는 일본인을 지키지 않는다는 의심이 자꾸 불어난다", "일본인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것이 일본의 현실이다", "기시다 내각을 믿을 수 없다" 등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X(옛 트위터)


한편 우리 외교부와 국방부는 이날 오전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이스라엘에 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파견해 한국인 163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을 출발한 시그너스는 이스라엘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저녁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뒤 14일 새벽 한국 국민 163명과 일본인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총 220명을 태우고 한국으로 출발했다.


자국민 마중 나온 일본 대사관 직원 / 뉴스1


시그너스의 가용좌석은 약 230석. 탑승을 희망하는 한국인을 제외하고도 좌석이 남아 일본인·싱가포르인 탑승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