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아이 임신한 여자 대신 처리했다"는 부모님 주장에 박수홍 측이 분노하며 밝힌 입장

박수홍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방송인 박수홍(53)이 친형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부모가 차남 박수홍의 아내를 비난한 데 이어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까지 언급하며 장남을 감쌌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 심리로 박수홍의 큰형 박진홍(55)씨와 그 배우자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8차 공판기일이 열렸다.


이날 박씨의 아버지(84)씨와 어머니인 지모(81)씨는 각각 검찰과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친형 박진홍(55)씨는 박수홍의 연예계 생활 관리를 위해 만든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아내와 함께 출연료 등 62억 원 상당을 빼돌리고 법인카드를 가족 등이 사적으로 쓴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 부부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수홍 어머니 지모씨(왼쪽), 아버지 박모씨 / 뉴스1


이날 증인으로 나온 박수홍의 부모는 그의 형을 감쌌다. 처음부터 장남을 두둔한 부친은 법정에서 "박수홍이 여자친구를 위해 사용하는 용도로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주장했다.


이어 "수홍이가 여자친구와 만나다 아이가 생겨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이 있다. 우리가 아는 여자만 여섯이다. 관계 후 콘돔까지 치워줬다"고 말했다.


그런데 해당 내용은 유튜버 고(故) 김용호 씨가 앞서 언급했던 말이다. 박수홍이 김용호를 고소하면서 고소장에 적시했던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머니투데이'에 전했다.


박수홍 어머니 지모씨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노 변호사는 "이 재판이 친형의 횡령 혐의를 가리는 게 목적인지, 박수홍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게 목적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씨의 주장은 이미 유튜버 고(故) 김용호가 방송에서 했던 말인데, 김용호는 사망 전까지 자기주장을 뒷받침할 증거와 증인을 제시하지 못했다. 전 여자친구 누구도 증인으로 나서지 않았다. 김용호는 박수홍씨 형수한테 들은 내용일 뿐이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대응 여부와 관해선 "부모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는데 무슨 대응을 하겠냐. 부끄럽고 민망해 법정을 뛰쳐나가고 싶었다"고 답했다.


한편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 1일 오전 11시 10분에 열린다. 박씨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됐다가 지난 4월 7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아내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