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클럽 알 나스르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채찍 100대' 형벌에 처해졌다.
다행히 사우디에서 내려진 처벌은 아니다. 최근 다녀왔던 '이슬람 국가' 이란에서 내려진 형벌이다.
이란 사법 당국은 호날두에게 "채찍 100대를 때려라"라는 판결을 내려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다수 유럽 매체는 "호날두가 다음에 이란을 방문할 경우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채찍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달(9월) 20일, 호날두는 이란을 방문했다. 알 나스르 소속으로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E그룹 1라운드 페르세폴리스 원정 경기를 위해서였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때 호날두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이란 여성 화가 파티마 하마미를 만났다.
하마민는 발로 그림을 그리는 장애인 화가인데, 호날두에게 선물하고 싶어 그린 그림이 있다며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호날두는 선물을 직접 받기 위해 하마미를 찾아갔다.
호날두는 으레 그렇듯 유럽식 애티튜드로서 하마미를 포옹했다. 그림을 선물한 데 대한 일종의 감사의 표시였다.
하지만 강력한 이슬람 국가인 이란의 율법 변호사들은 호날두의 이 행동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호날두가 한 포옹은 이란 법률에 의거하면 '간통 행위'다"라며 "형법상 범죄다"라며 이란 사법 당국에 문제를 제기했다.
사법 당국 역시 이를 문제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호날두에게 채찍 100대 형벌을 내렸다. 호날두가 이란을 방문할 시 이를 직접 집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제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위해 호날두가 이란을 방문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