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남성이 1000만원의 시드로 1억 2000만원을 벌어 화제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주식에 1000만원을 투자해 1억 2000만원을 번 남성 A씨의 인증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A씨가 11일 오후 11시에 올린 인증글을 보면 그가 1000만원을 투자해 거둔 평가 손익은 3000만원이다.
이도 대단하지만 그는 여기서 매도하지 않고, 좀 더 기다렸다. 그 결과 12일 새벽 1시 평가 손익은 5000만원을 넘었으며 새벽 3시에는 9000만원을 넘겼다.
그가 매도한 건 새벽 4시에 가까워진 때로 보인다.
매도로 실현한 금액은 1억 2000만원이 넘었다. 1200% 수익을 거둔 그는 축하의 의미로 디시인사이드 회원들에게 피자 70개를 뿌렸다.
A씨는 "텐버거(10배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주식 종목) 하려고 무리하게 홀딩하다가 수익 다 잃은 적도 정말 많았는데 이번에 무리하게 홀딩한게 운이 좋아 11배를 얻었다"고 했다.
이어 "인생의 한 번인 기회였다 생각하고 이제 매달 100만원으로 줄이려고 한다. 끊기는 힘들다"고 한 뒤 다른 누리꾼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가 샀던 주식은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템페스트 테라퓨틱스다.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템페스트 테라퓨틱스는 뉴욕 주식시장에서 약 4000% 급등했다.
템페스트 테라퓨틱스 주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회사가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용 암 치료제 TPST-1120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템페스트에 따르면 TPST-1120은 로슈의 티센트릭(Tecentriq)과 아바스틴(Avastin)과 함께 투여했을 때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종에 대한 1차 치료제로서 임상적 우월성을 보였다.
TPST-1120을 투여받은 환자의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은 7개월인데 비해 티센트릭과 아바스틴 단독 치료 환자의 경우 4.3개월이었다.
간세포안종은 연구자들이 2030년까지 암 사망의 세 번째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공격적인 암이다.
템페스트는 이날 기업이 회사의 발행 보통주 중 10% 이상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하는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는 제한된 기간의 주주 권리 계획 '포이즌 필'을 발표했다.
템페스트는 보도자료에서 이 계획이 특정 인수 위협에 대응하여 채택된 것이 아니라 "모든 주주가 투자의 장기적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