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재택, 외유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비판적인 여런과는 무관하게 지금까지의 업무 방식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했다.
지난 9일 FC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10월 A매치 소집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날 논란이 됐던 원격근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비판적인 여론과 무관하게 지금까지의 방식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듯한 대답을 했다.
클린스만은 "내 사무실은 모든 곳에 있다. 내 노트북이 있는 곳이 사무실이다. 스타벅스에 앉았든, 로스앤젤레스에 앉았든 베를린에 앉았든 상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국가 대표 감독의 업무 방식이다"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제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 방식, 한국의 언론이나 팬분들이 익숙해 있는 지난 감독들과 다르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 같다. K리그 감독이라면 계속 한국에 있어야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대표팀은 결국 국제경기를 치러야 한다. 국제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국가 선수들이 어떤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은 자국 무대가 아닌, 타 국가들과 경쟁해야 하는 포지션이라며 계속해서 '국제적인 행보'를 이어야 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자신의 업무 방식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아시안컵 우승은 지난 3월 부임 당시부터 외쳤던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당연히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건 감독의 숙명이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아시안컵이 다가올수록 열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우승할 수 있으라고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ESPN' 등 외국 방송사의 패널로 등장하는 것도 투잡이 아닌 대표팀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런 게 관계고 지속해서 현대 축구의 흐름을 공부하는 것이다. 대표팀 감독은 변화의 흐름을 잘 잡아야 한다"며 지금의 업무 방식을 고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소집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한 뒤, 1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베트남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