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견과류는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건강 음식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잘못 보관하면 오히려 불량식품보다 우리 몸에 더 해로울 수 있다.
견과류를 제대로 밀봉하지 않고 상온에 보관하면 기름에 포함된 유기물이 공기 속 산소와 빛, 열 등과 만나 변하는 산패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산패는 기름 성분이 공기의 산소, 빛, 열과 만났을 때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특히 견과류의 불포화지방산이 산패되면 아플라톡신이라는 곰팡이 독소를 생성한다.
아플라톡신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만약 몸에 들어오면 신경 질환을 유발하거나 피부, 소화기관, 간 등을 망가뜨린다.
아플라톡신은 25~30도 온도와 습도가 80% 이상인 곳에서 잘 생성되고, 270도 이상에서 가열해야 분해되기 때문에 조리 과정을 통해 없앨 수 있다.
산패를 막기 위해 견과류는 최대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또는 냉동에 보관하는 게 좋다.
먹었을 때 꿉꿉하고 페인트 냄새와 비슷한 '쩐내'가 난다면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표면에 생긴 곰팡이는 견과류 안까지 퍼져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한 줌의 견과류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만큼 올바르게 보관해 안전하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