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최근 휴가를 나온 한 육군 병장이 주문한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시지를 적은 빽다방 알바생이 화제가 됐다.
이에 국가보훈부는 지난 6일 해당 병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써준 알바생 찾기에 나섰다.
보훈부가 찾기에 나선 지 3일 만인 지난 9일, 한 방송을 통해 그 정체가 드러났다.
지난 9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의 코너 '모닝콜'에는 보훈부가 수소문했던 알바생의 소식이 전해졌다.
이 알바생은 20대 여성 하지호씨로 밝혀졌다. 하씨는 "군인의 희생을 당연하다고 여기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라며 "작은 행동으로라도 군인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 일할 때 국가를 위해 청춘을 바치는 모든 장병들에게 해당 문구를 써줬다고 한다.
군인은 언제나 고맙고 감사함을 당연히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하씨는 "이런 작은 감사로 이슈가 되는 게 속상하기도 하고 지금도 힘들게 근무할 군인들이 아닌 제가 조명을 받는 게 죄송스럽다"라며 "우리 사회가 감사를 표현하는 낭만이 가득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진의 돌직구쇼 측은 하씨의 동의를 얻어 보훈부에 연락처를 알려줄 계획이다.
앞서 박민식 보훈부 장관도 "보훈부 장관으로서 이런 아름다운 선행을 베푼 그 여성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이 여성을 보훈부로 초대해 따뜻한 밥이라도 함께하며 제일 큰 표창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