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여대에 다닌다는 한 여성이 졸업을 앞두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못생긴 여자로 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난 태어날 때부터 못 생기게 태어났다. 그것도 조금이 아닌 어른들이 안쓰러워 할 정도"라고 운을 뗐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성인이 되기 전까지 왕따가 아닌 적이 없었다며 "고등학생 때 친구를 한 명 사귀긴 했는데 걘 정말 예쁜 애여서 같이 놀고 싶어하는 친구가 많았다. 그때 왕따라고 다 같은 왕따가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는 사람 대부분이 '너 친구 예쁘더라. 친해지고 싶어'라는 말해 열등감도 느꼈다고 고백했다.
결국 죽기 살기로 공부에 매진한 A씨는 자신이 가고 싶던 이화여대에 합격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사회생활 하는 법을 몰랐던 A씨는 또 다시 고립됐고 결국 자신처럼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던 동기들과 겨우 친구를 맺었다.
그는 "밤새 아르바이트한 돈으로 교정과 쌍꺼풀 수술을 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는 자신의 얼굴을 보고 절망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이 잘 사는 편이 아니라서 더 큰 성형은 힘들다. 그리고 워낙 못생긴 얼굴이라 티도 안 난다"며 "내 모습이 이렇게 못나도 여대였기에 살만했는데 졸업 이후가 걱정이다"라고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번이 마지막 학기라서 앞으로 다가올 사회 생활과 직장 생활이 너무 두렵다. 차라리 남자로 태어났으면 못생겨도 나름 행복할 수 있는 길이 있었을텐데...못생긴 여자로 사는 삶은 진짜 답이 없다"라면서 긴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예쁘고 못생겨도 내면이 건강해야 한다. 자존감부터 키워보자", "지금 처한 상황에 너무 좌절하지 마라", "사회는 외모, 능력이 아닌 자존감 싸움이다. 정면돌파 해라" 등의 응원글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