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용돈 100만원 드려도 시아버지가 칫솔·물티슈 따로 사달라고 합니다"...며느리의 하소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용돈을 드려도 필요한 물품이 있을 때마다 사달라고 하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인 며느리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이 필요하다고 하면 다 사주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결혼 1년 차로 출산을 앞둔 임산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남편에서 전화해서 주문해달라는 홀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그녀의 남편은 연애 초부터 마트에서 쌀, 샴푸, 폼클렌징 등을 사다드렸다고 한다. 시아버지가 혼자 살고 계신데다 다리가 조금 불편한 탓에 5분 거리의 마트도 왕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A씨 부부가 종종 생필품 장보기를 거들며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던 중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시아버지가 전기그릴이나 15만원 상당의 면도기 등 생필품 치고 고가의 물건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이사하실 때 가전 제품 200만원 짜리 말씀하시길래 현금 100만원 드리고 끝냈는데 추석 때 갔더니 물티슈랑 칫솔 좀 시키라고 하시더라"며 "원래 필요한 거 다 사드려야 하나?"고 조언을 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시아버지는 돈 관리를 내가 하는 것을 아시고 내가 많이 버는 것도 안다. 그래서 (경제상황을) 여유롭게 아시는건지"라며 "임신하고 밥 한번 사주신 적 없는데 사드리는 게 맞는지. 남편도 제 눈치를 보는 게 지긋지긋하다"고 하소연 했다.


아울러 A는 시아버지가 A씨의 도움에 고마움을 표하기보다는 "'(며느리가) 이기적이다'라고 남편에게 말했다"며 "시아버지 노후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을 믿고 결혼했는데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기적인 며느리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남편이 자기 용돈으로 알아서 하라고 해야한다", "노후준비가 안 되었으니까 자식 부부에게 철판 까는 것", "끊어내지 않으면 계속될 듯", "스스로 주문하도록 쇼핑 앱 깔아드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