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LG한테 지고도 '우승 세리머니' 끝까지 보고 간 롯데 선수...팬들이 이해해준 이유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며칠 전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LG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 이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이가 있다.


바로 '롯데의 미래'로 불리는 포수 손성빈(21)이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G의 세리머니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손성빈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실 손성빈은 이른바 '엘린이'로, 어린 시절부터 LG를 응원하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과거 SPOTV '스포츠 타임 베이스볼'에 출연했던 손성빈은 이같은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손성빈의 형 손정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 형제가 LG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을 전했다.


SPOTV '스포츠 타임 베이스볼'


손씨는 "당시 아버지는 LG 트윈스 팬이셨다. MBC청룡 원년 팬으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LG를 응원하셨다"며 "자연스럽게 나와 동생 성빈이는 LG 트윈스의 팬이 되었고 각각 박용택, 조인성 선수의 유니폼을 맞추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자기 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LG의 세리머니를 끝까지 지켜본 손성빈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흘 뒤였던 지난 9일 이번에는 LG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롯데의 재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손성빈은 공수 모두 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손성빈은 "솔직히 말하면 배가 아팠다. 나중에 우리 롯데가 똑같이 잠실에서 우승 세리머니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우승 세리머니 하는지 보고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