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간 곳에서 갈비 맛집 찾고 있는데 프랜차이즈 갈빗집 '명륜진사갈비' 가자고 한 남친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특별한 여행지를 가면 보통 그 지역에서 맛있다는 음식을 먹는 경우가 일반적일 것이다. 커플끼리 가는 여행은 특히 더 그렇다.
하지만 한 남성은 이런 데에 별다른 취미가 없었나보다. 여자친구와 함께 간 여행지에서 그는 프랜차이즈 '무한 리필 고깃집'을 가려고 했다.
한 여성은 남자친구가 고른 식사 메뉴를 듣고 뿔이나 하소연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명륜진사갈비로 싸웠는데, 내가 예민한 거야?"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친이랑 2박 3일 여행 왔다"라며 "내가 전날부터 갈비가 너무 먹고 싶다고 했고 열심히 이 지역 갈비 맛집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남친은 여행지에서 유명하다고 알려진 갈빗집 대신 프랜차이즈 무한 리필 고깃집인 '명륜진사갈비'를 가자고 제안했다.
A씨는 명륜진사갈비를 가자고 한 남친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집 근처에서도 먹을 수 있는 곳을 구태여 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명륜진사갈비가 어때서, '여행 갔는데 명륜진사갈비는 좀'...엇갈린 누리꾼 의견
그는 남친에게 "여행까지 왔는데 이 지역 맛집 먹어보자"라며 "명륜진사는 우리 동네에서도 먹을 수 있잖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친의 주장은 굳건했다. 남친은 A씨에게 "내가 다 먹어봤는데 갈비는 명륜진사가 제일 맛있어"라며 "명륜진사 가자"라고 A씨를 설득했다.
남친은 "나중에 우리 결혼해서 엄마, 아빠랑 와도 거기 갈 거냐"라고 묻는 A씨 말에 "명륜진사 갈 거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남친의 주장을 꺾지 못하고, 명륜진사갈비로 향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명륜진사갈비가 어때서'라고 한 누리꾼은 "싫다고 한 애들은 둘 중 하나다. 허세에 찌든 애 거나, 명륜을 안 가 본 애 거나", "명륜진사갈비가 어때서? 난 장모님 데리고 잘만 가는데"라고 말했다.
반면 '여행 갔는데 명륜진사갈비는 좀'이라고 한 누리꾼은 "맛있는 건 알겠는데, 여행 와서는 새로운 곳도 가보고 하면 좋지 않냐", "여행지에서 찾은 맛집이 맛없더라도 그런 곳을 서로 얘기하며 찾는 게 여행 아니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