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친구 죽이겠다" 협박하는 전남친한테 매달 1천만원 뜯기다 '고시원'에 살게 된 여성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상습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전남친 때문에 고시원 생활을 하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전남친에게 6천만 원을 뜯긴 여성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39살 여성 의뢰인은 "작년 9월에 사귀었고 6개월 정도 교제했다"라며 "동거를 했는데 힘든 얘기를 많이 했다.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벌레를 주워 먹었다더라"라고 말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의뢰인의 주장에 따르면 전남친은 상습적으로 금전 요구까지 했다.


전남친은 빚 탕감을 요청하는가 하면, 대중교통을 못 탄다고 차를 사달라고 했다. 또 남동생이 회사에서 큰 싸움이 붙어 합의를 해주지 않으면 감옥에 가게 된다며 돈을 요구했고, 남동생과 엄마의 병원비를 내줄 것을 원했다.


의뢰인은 "한 달에 1천만 원 씩 나갔다 대출 한도가 바닥나자 결국 집 보증금을 뺐고 그렇게 저는 집이 사라진 거다"라며 고시원에 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어 의뢰인은 "제가 돈 없다고 할 때마다 (전 남친이) 제 친구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라며 "신고하고 싶어도 그때는 무서웠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더욱 충격적인 건 전남친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의뢰인은 "삼자대면했는데 아내라는 사람이 절 상간녀로 소송하겠다면서 1천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겠다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그는 "저도 어릴 때 가난하게 살았고 어머니가 어릴 때 시한부 선고를 받고 돌아가셨고 동생도 조현병이다"라면서 "그래서 남의 일 같지 않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사연을 접한 서장훈은 "그냥 지나가면 안 된다. 자신을 탓해야 한다"라고 따끔하게 일침을 날리면서도 "이 일을 통해서 배운 게 있어야 한다. 앞으로 누굴 만날 때 신중하게 만나라. 누가 돈 달라하면 이상하게 생각해라. 지금은 너무 힘들겠지만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