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손흥민 혹사 아니냐" 우려에 '재택근무 논란' 클린스만이 태평하게 한 답변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2연전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유럽에 소속되어 있는 선수들이 명단에 대거 포함되며 몸 상태에 많은 이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대한민국 A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태평한 모습을 보였다.


9일 클린스만 감독은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10월 A매치 2연전에 대비한 소집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잇달아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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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멤버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울산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KAA 헨트)도 합류했다.


그밖에 김진수(전북현대), 김태환(울산현대), 이순민(광주FC), 김준홍(김천상무)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친선전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에도 최정예 선수들이 총집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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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각에서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손흥민과 황희찬은 근육 통증을 종종 호소하고 있으며 10시간 넘는 긴 이동, 시차 등으로 컨디션 조절이 필수다.


이강인 역시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관리가 필요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의 피로감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피곤하고 시차에 적응해야 한다"며 "그나마 손흥민은 소속팀이 유럽클럽대항전에 못 나가서 좀 덜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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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표팀은 영광스럽고 아무나 누릴 수 없는 자리다"라며 "해외파 선수들은 국민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로 90분을 뛰고 싶어 할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100%를 쏟아낼 수 있도록 하루 이틀 정도 훈련량을 조절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로테이션 역시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한 논란이 됐던 '재택근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 방식, 한국의 언론이나 팬들이 익숙해 있는 지난 감독들과 다르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며 "K리그 감독이라면 계속 한국에 있어야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대표팀은 결국 국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국제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국가 선수들이 어떤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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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렇다고 K리그를 안 보진 않는다. 이번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봤다. 한국에 없는 기간엔 해외에서 많은 경기를 보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내 업무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논란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또 한번 전한 셈이다.


태평한 클린스만 감독의 답변에 축구 팬들은 걱정을 거두지 못하며 "자기는 재택근무 하고 선수들은 혹사 시킨다"며 거센 비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