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하마스가 옷 벗겨 유린한 이스라엘 여군...알고보니 독일인 관광객

X 캡처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 독일인 여성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8일(한국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하마스가 이스라엘 여군이라며 옷을 벗겨 유린한 시신이 사실 독일인 국적의 타투 아티스트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밤 그녀의 사촌에 의해서 확인됐다. 


앞서 'X'(옛 트위터) 등에는 트럭 위에 하마스 대원들로 둘러싸인 한 여성의 시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돼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줬다. 


피해 여성의 생전 모습 / 피해 여성 인스타그램 캡처


여성을 둘러싼 대원들은 시신을 향해 침을 뱉으며 고인을 모욕했다. 


하마스는 이 시신이 이스라엘 여군이라고 주장했지만 그는 이스라엘 가자 지구 인근에서 평화 목적으로 열린 뮤직 페스티발에 참가한 30대 독일인 여성으로 추정된다. 


그녀의 사촌에 따르면 고인과 영상 속 시신의 헤어스타일과 다리의 문신이 유사하다. 


숨진 여성이 참석한 뮤직 페스티발은 하마스에 의해 처음으로 공격을 받은 장소 중 하나로, 이곳에서 수십 명이 살해당하거나, 인질로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의 생전 모습 / 피해 여성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인 전날 새벽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겨냥해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무장대원을 침투시켜 총격전을 벌였다. 


하마스의 기습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양측 피해자는 4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교전 이틀째인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는 300명 이상이 죽고 1864명이 부상을 당해 사상자가 21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역시 사망자 256명, 부상자 1788명으로 늘어나면서 사상자가 2000명을 넘었다. 


X 'Israel Defense Forces'


하마스는 표면적으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탄압 중단을 내세우고 있지만 다른 국적의 외국인까지 살해되면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교민의 안전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에 장기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은 예루살렘에 290여명,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에 210여명, 기타 70여명을 더해 총 570여명으로 파악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우리 시각 기준 오전 11시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