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일본 유명 맛집서 '892명' 식중독...어떻게 먹었나 봤더니 '충격'

나가시 소멘 / grape [グレイプ]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일본의 유명 맛집에서 80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일본 NHK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이시카와현 츠바타마치에 위치한 한 유명 식당에서 8월 한 달 동안 무려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2020년 이래 이시카와현 내에서 집계한 식중독 환자 수로 최대 규모다.


다행히 중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


올해 8월 중순, 해당 식당에서 식사를 한 93명이 설사와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 식당의 주력 메뉴는 '나가시 소멘'이다.


나가시 소멘이란 대나무를 반으로 잘라 이어붙여 만든 수로에 냉수와 함께 삶은 소면을 흘려보내 긴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이 젓가락으로 면을 건져 올려 간장 육수에 이를 찍어 먹는 음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ピンズバNEWS


일본에서는 매년 여름 별미로 인기이며,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기도 하다.


이시카와현의 조사 결과, 해당 식당에서 대나무 수로에 사용한 샘물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캄필로박터가 검출됐다.


캄필로박터는 소, 돼지, 닭 등의 가축 장 내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감염되면 설사, 구토, 발열, 복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현에 의하면 지금까지 해당 식당에서 식사를 한 1,298명으로부터 관련 상담 요청이 들어왔으며, 보건소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식중독 환자는 1세부터 80대까지 892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중 22명이 잠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모두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8월 가게 휴일인 15일을 제외한 11~17일 사이 해당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ime Out


이시카와현은 이번 사건 이후 샘물, 우물물 등을 사용하는 음식점에 1년에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다.


식당은 3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식당을 운영하는 본사 측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환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한 뒤 폐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