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매번 만나는 친구들이 남사친"...데이트 어플에서 남사친 사귄 여자친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남사친을 끔찍이 생각하는 여성은 여자친구로 어떨까.
이런 여자친구 때문에 한 남성이 고민에 빠졌다. 사연을 전한 남성 A씨의 여자친구는 '데이트 어플'에서 남성들을 만난 뒤 모두 '남사친'으로 만들었고 그들과 매우 가깝게 지내고 있다.
A씨는 여자친구가 한 말·행동이 정상적이냐며 사연을 알리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은 지난 6월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 소개된 사연이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여자친구와 5개월째 연애 중이다.
A씨는 여자친구의 외모가 연예인 수준이며, 성격도 털털해 흠잡을 곳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딱 한 가지 있었다. 바로 남사친 문제였다.
그는 "여자친구가 매번 만나던 친구들이 여자가 아닌 남자들이라는 걸 알게 된 건 내가 감사의 의미로 자리를 만들어 보겠다고 한때였다"고 말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친구들을 자주 언급하자 자리를 한 번 갖자고 제안했다. 물론 친구들이 남자인 건 이때까지 몰랐다.
남자친구 있는 자리에서 남사친은 여자친구에게 "여친이랑 헤어지면 너가 나 받아 줄 거냐"
이후 자리에 모인 날, 친구들이 모두 남자인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정말 친구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여자친구가 남사친에게 한 행동·말이다.
여자친구는 한 남사친에게 "입술이 데었다"라며 입술을 남사친 쪽으로 쭈욱 내밀었다.
남사친 역시 문제가 있었다. 남사친 중 한 명은 "나 여자친구랑 또 싸웠다"라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리고 그 말에 A씨의 여자친구는 "당장 헤어지라"며 남사친을 위로했다.
그러자 남사친은 "여친이랑 헤어지면 너가 나 받아 줄 거냐"라는 말을 했다. A씨도 함께 있는 자리에서 나온 말이었다. A씨는 충분히 헤어지라는 뉘앙스로 느껴질 수 있는 말이었다.
A씨는 자리가 끝난 뒤 머리가 복잡해졌다. 남사친이 한 말 때문이다. 그는 결국 그 문제의 남사친에게 연락했다.
남사친은 따지고 드는 A씨에게 "너가 나보다 걔를 안지 오래 됐냐", "하고 싶은 말이 뭐냐"라고 했다. 결국 A씨는 여자친구에게 "당장 남사친을 정리해라"라고 말했다.
그런데 대응은 황당했다. 여자친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밤 산책"이라며 그 문제의 남사친과 함께 있는 모습을 올렸다. 이 모습을 본 A씨는 당장 여자친구에게 연락했고, 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화를 냈다.
여자친구는 "병호(남사친)가 너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서 풀어주려고 여행 왔다"라며 "네가 사고 친 거 수습하고 있으니까 조용히 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한 말·행동을 설명하며 계속 만나도 되냐고 사연을 알렸다.
해당 사연을 들은 패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사연을 듣는 도중에 "헤어지라"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MC 주우재는 "여왕벌 놀이를 하는 여자친구나, 떨어질 꿀을 기다리는 남사친들이나 너무 하찮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인데 왜 그 그룹에 묶여야 하냐"라며 "남자친구분이 솔로로 데뷔(?)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들만의 세상에서 살게 하고, 빠져나오시길 추천 드린다"고 조언했다. 다른 MC들 역시 주우재 말에 동의하면서 남자친구에게 "헤어지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