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결승' 위해 꼭 이겨야하는 중국전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한 '삼성맨' 정체

원태인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수호신'인 원태인이 한국 야구대표팀을 살렸다.


4연속 금메달을 위해 꼭 이겨야만 했던 중국과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타선을 압도하며 한국을 결승으로 인도했다.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 vs 중국'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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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0으로 앞선 7회말 LG트윈스 정우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의 빛나는 활약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 아니다. 한국의 대회 첫경기였던 홍콩전에도 그는 선발 등판해 완벽투를 선보인 바 있다.


홍콩전에서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8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누구나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첫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로 마운드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이런 그의 활약을 보고 한국 야구팬들은 삼성 라이온즈 팬들을 부러워하고 있다. 향후 한국의 마운드를 책임질 수퍼 에이스를 보유한 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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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현재 명실공히 '라팍'의 수호신이다. 올시즌 25경기에 나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중이다.


2021시즌 26경기에 나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한 뒤 3시즌 연속 평균자책점 3점대를 기록했다.


다소 흔들렸다는 지난 시즌 기록도 27경기에 나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92였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팀을 지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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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원태인은 이번 경기에서 '복수'에도 성공했다.


그는 지난 3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중국전에 선발 출격해 조기 강판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는데, 원태인은 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한 뒤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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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사이에 호주전, 일본전, 중국전에 등판하는 강행군을 펼친 탓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한국은 콜드게임 승리를 하기는 했지만 차기 한국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는 그에게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절치부심한 그는 보다 더 강해진 중국을 상대로 완벽투를 펼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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