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삼성, 실적 악화돼 '위기' 인데도 대규모 채용 지시한 이재용 회장

이재용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23년 경기는 그야말로 '위기' 그 자체다.


글로별 경제 위기와 더불어 한국은 고환율·고유가 그리고 반도체 불경기로 시름을 앓고 있다. 그래서 삼성그룹 역시 크나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혹독한 경제 위기 속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바로 '인재 사랑'이다.


지난 9월 삼성그룹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돌입했다.


사진=인사이트


故 이병철 회장이 시작하고 故 이건희 회장이 이어받았던 '인재 중심' 경영철학을 이 회장 역시 이어받은 것이다. 공식적으로 경영에 참가했을 때부터 강조한 '인재 사랑'을 여전히 이어가는 모습이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삼성그룹 공채는 10월 중 직무적성검사를 실시한다. 11월 면접 이후 12월에는 건강검진을 통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확한 채용 숫자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예년과 다름없이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보다 더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 구글, 아마존 등은 지난해와 올해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수익 상황이 삼성보다 더 좋지만 이들의 선택은 감원이었다.


뉴스1


하지만 이 회장은 다른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미래 인재 가꾸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는 말뿐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현황을 보면 알 수 있다.


2018년 기준 10만 3011명이었던 삼성전자의 임직원 수는 올 상반기 기준 12만 4070명으로 늘어났다. 2만 1059명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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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구미전자공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회장은 "젊은 기술 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다.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 인재들을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인재 양성 노력은 그저 숫자만 채우는 데 국한되지는 않는다.


과거보다 유연하고 수평해진 삼성의 조직 문화 확산도 이 회장의 작품이다. 이 회장은 이른바 '식판경영(구내식당에서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을 통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