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산후 우울증으로 아이와 남편 앞에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고딩엄빠'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15살의 어린 나이에 청소년 우울증에 빠진 엄마 박하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고딩엄빠4)' 11회에서는 '청소년 엄마' 박하나와 남편 김영환이 동반 출연했다.


이들은 오는 12월에 결혼 예정인데,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맞는 건지 조언을 부탁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박하나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외롭게 자라 우울증이 심해져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자해를 했다고 한다.


그는 홀덤펍에서 아르바이트하다 만난 손님과 친해져 '하우스 메이트'가 됐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얼마 되지 않아 박하나는 임신했고, 남자친구 아버지의 극렬한 반대에도 남자친구와 뜻을 합쳐 아이를 낳기로 했다.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하지만 박하나의 우울증은 점점 더 커졌고, 출산 후에는 산후우울증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결국 박하나는 남편과 아이 앞에서 투신을 시도하려 하기도 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남편과 함께 스튜디오에 동반 출연한 박하나는 "솔직히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당시에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고 고백했다.


남편 김영환은 "오는 12월에 결혼할 예정인데 (아내의) 상황이 이래서 결혼식을 진행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박하나는 독박 육아를 하다가 "죽을 만큼 힘들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하고, 우는 아이를 떼어놓고 화장실에 홀로 앉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함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전문의의 상담을 받았다.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서로의 '불만 리스트'를 작성해 처음으로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나누면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애정을 마음껏 표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MC들은 "현재까지도 냉장고에 실천 리스트를 붙여놓고 지켜나가는 중"이라는 부부의 근황에 흐뭇해하면서 "결혼을 진행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전원 찬성이라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ouTube '고딩엄빠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