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전남친이 엄마 돌아가셨다고 장례식 오라 했는데 안 갔다가 '매정한 사람' 됐네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전 남자친구의 모친상을 외면했다는 이유로 '매정한 사람'이 된 여성이 하소연을 늘어놨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남친 모친상 안간 저. 매정한가요?'라는 제목의 사연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30살 여성 A씨는 "이곳이 가장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 같고 이미 결혼하신 분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남긴다"라고 운을 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헤어진 지 6개월 된 전 남자친구 B씨에게 '모친상 문자' 한 통을 받았다.


B씨는 "생각나는 게 너밖에 없다"라며 장례식장 위치를 보냈으나, A씨는 답변을 하지 않았고 조의, 조문도 따로 하지 않았다.


이후 장례를 마친 B씨는 A씨에게 다시 연락을 해 "네 입장 이제 확실히 알겠다. 끝까지 매정하다"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B씨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이미 헤어져서 정이 없을뿐더러 얼굴도 본 적 없는 모친의 장례식에 참석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또한 A씨는 "또 자기가 아쉬우니까 연락했다는 생각 밖에 안 든다"라며 B씨와 헤어지게 된 배경에 대해 들려줬다.


A씨는 "처음에 헤어진 것도 전남친의 습관과 행동 때문에 헤어졌고 재회를 해서도 처음에는 간 빼줄 것처럼 잘하더니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니 다시 예전 모습이 나와 더 이상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 헤어졌다"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그는 "친구, 가족, 지인들에게 꼭 제 입장에서가 아니라 상황을 알려주고 헤어진 이유를 말하면 100이면 100 다 전남친 잘못이라고 했고 전남친도 처음 헤어지고 재회할 때 자기 잘못으로 헤어지는 거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귀는 동안 서로의 부모님 뵌 적 없고 다시 재회할 때 이미 기회를 다시 줬고 저는 그 만남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 기회를 날린 건 전남친이기 때문에 다시 연락이 온 거 자체가 '나를 만만하게 보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솔직히 괘씸했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끝으로 그는 누리꾼에게 이런 상황에서 모친상에 가지 않은 것이 진짜로 매정한 일이냐고 물으며 글을 마쳤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이미 헤어졌는데 왜 가냐. 연락한 사람이 더 웃기다", "모친상에 와줄만 한 친구가 얼마 없는 듯", "거길 왜 가냐. 남친 부모상도 가기 좀 그런데 전 남친 부모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