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한일전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삼진 9개 잡은 '롯데 자이언츠 수호신' (+정체)

박세웅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만에 패해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이번 승리는 한화 이글스의 거포 노시환의 2타점이 있던 덕분에 가능했지만, 무엇보다 '롯데 자이언츠의 수호신' 박세웅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한일전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동안 단 하나의 점수도 내주지 않았다.


5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과 경기에 선발등판한 박세웅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뉴스1


그는 1회초 1사 1, 3루에 몰리며 위기를 맞았을 뿐, 2~6회는 순항했다.


뚝 떨어지는 커브를 통해 일본 타선을 압도했다. 스윙에 자신을 보이는 타자는 맞춰잡는 방법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중요한 고비가 되는 경기에서 당당히 완벽투를 펼치며 한국 야구팬들의 쓰라린 마음을 다독여줬다.


그리고 경기를 지켜보던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어깨도 으쓱하게 했다. 박세웅은 앞서 말했듯 롯데 자이언츠의 수호신이다.


1, 3루 위기를 삼진으로 탈출하는 박세웅 / SBS


롯데가 자랑하는 토종 에이스 故 최동원, 염종석처럼 안경을 쓴데 더해 투구폼이 비슷해 특히 더 사랑받는다.


박세웅은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참가했다. 대표팀 투수진 중에서 국제 대회 경험이 가장 많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세 차례 국제 대회에서 통산 7경기 12⅔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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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는 26경기에 나서 8승 7패 148이닝 평균자책점 3.41 삼진 123개를 기록했다. 반즈, 나균안과 함께 롯데 마운드를 책임져주고 있다.


한편 한국은 박세웅의 호투와 노시환의 타점을 앞세워 일본에 2대0 승리를 거뒀다. 


슈퍼라운드 결승 진출팀의 윤곽은 이날 오후 열리는 대만과 중국 경기 후 드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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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오는 6일 중국과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이 중국을 이긴다면 슈퍼라운드 2승을 확보해 최종 결승 진출 티켓을 차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