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병원 실수로 '11일' 동안 산 채로 매장된 여성...관 열어보자 필사의 탈출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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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병원 실수로 30대 여성이 생매장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안타깝게도 관 안에서 눈을 뜬 여성은 11일 동안 필사적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yeah1'은 실수로 사망 판정을 내린 의사 때문에 11일 동안 관에 갇혀 탈출을 시도하다 목숨을 잃은 37살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끔찍한 사고는 브라질 바이아주 리아차오 다스네베스시의 한 묘지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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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37살 여성 로산젤라(Rosangela Almeida dos Santos)는 의료진의 실수로 살아있는 상태로 묘지에 매장됐다.


관 속에서 깨어난 로산젤라는 필사적으로 탈출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뒤늦게 묘지에서 이상한 비명 소리와 관을 두드리는 들려온다는 몇몇 사람들의 증언에 관을 열어본 가족들은 처참한 광경에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다시 한 번 겪어야 했다.


관에는 로산젤라가 살기 위해 맨손으로 못을 뽑아낸 흔적과 핏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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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관을 열어 로산젤라의 몸을 만졌을 때 여전히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었다"며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로산젤라를 구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오열했다.


경찰 조사 결과 로산젤라는 평소 몸이 약했으며 죽기 직전 심한 피로를 호소해 병원에 방문했다가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병원 측은 곧장 로산젤라의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했고, 가족들은 그녀를 고향인 리아차오 다스네베스 묘지에 안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아직 숨이 붙어있었던 로산젤라는 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중 생매장 11일 만에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두 번째 사망 판정을 받았다.


로산젤라의 어머니는 "딸의 장례식을 두 번 치른 뼈 아픈 감정을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딸은 분명 처음 매장할 때 없었던 상처와 탈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딸이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못을 뽑으며 탈출하려고 했던 걸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며 "병원 측 실수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엄벌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