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일단 엄마한테 맡겨두면 나중에 돌려줄게"
명절날 용돈 받는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단골 멘트다.
순수한 아이들은 부모의 계략을 눈치채지 못한 채 곧이곧대로 용돈을 건네고, 결국은 돌려받지 못하는 '웃픈' 헤프닝이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한 누리꾼이 엄마에게 맡겼던 용돈들을 진짜로 돌려받은 '반전 일화'를 전해 화제가 됐다.
추석 명절 연휴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누리꾼의 관심은 배가 됐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한테 맡기면 나중에 줄게'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진짜로 받았다. 294만 원"이라며 인증샷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5만원권, 1만원권 지폐들이 나란히 담겨 있었고, 언제, 누가, 얼마를 줬는지 메모까지 꼼꼼하게 돼있는 봉투들도 자리잡고 있어 시선을 모았다.
A씨는 "다 써서 봉투에 모아놓으셨네"라며 엄마에게 감사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이런일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감동이다 참어머니시네", "어머님 정말 대단하시다" 등 부러움 가득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