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술 안 빼고 잘 마시는 사람에 '300만원' 쏜다는 상사 말에 과음하다 쓰러진 남성 사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회식 중 과음을 한 남성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yeah1'은 상사가 술을 제일 잘 마시는 사람에게 상금 300만 원을 쏜다는 말에 과음을 하다 쓰러진 남성이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예술문화회사 회식 도중 일어났다.


당시 숨진 남성 A씨는 상사, 동료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도중 과음을 유발하는 게임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족이 A씨의 동료들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A씨는 상사 B씨가 술을 빼지 말고 먹으라는 의미에서 가장 잘 마시는 사람에게 돈을 주겠다는 조건을 걸자 과음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B씨는 5천 위안(한화 약 92만 원)을 상금으로 걸었다.


하지만 술자리가 점점 무르익으면서 상금의 액수는 계속 커져 갔고 급기야 2만 위안(한화 약 370만 원)까지 높아졌다.


A씨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동료들은 상사가 돈을 빌미로 강압적으로 술을 마시게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같이 과음을 했고 곧 문제가 생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소 주량을 넘어선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놀란 동료들은 다급히 응급실로 옮겼지만 A씨는 끝내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의사는 "급성 알코올 중독, 폐 감염, 질식, 호흡 정지로 인한 심장마비"라며 "알코올 중독으로 위액이 호흡기로 역류해 2차 감염을 일으키면서 몸 전체 장기가 감염돼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A씨의 동료들은 "A씨는 선천적으로 인품이 좋고 업무 능력이 뛰어났다"며 "또 동료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으로 주변 사람들이 모두 좋아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경찰은 동료들의 증언에 따라 B씨가 술 강요를 했는지 조사 중이다. 다만 CCTV 확인을 위해 찾아간 식당에서 개인실에는 CCTV가 없다는 답을 받아 수사가 난항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