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창문 내리고 침 '찍' 뱉은 BMW 운전자...분노한 행인 흉기에 찔려 사망

사건 현장 / NetEas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창밖을 향해 침을 뱉은 운전자가 살해를 당하는 사건으로 중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중국 포털 넷이즈는 지난달 30일 밤 청두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사람과 차량이 매우 밀집된 번화가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 도로는 자동차와 보행자, 야간 노점상이 뒤엉켜 매우 혼잡하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도로에 BMW 한 대가 진입해 천천히 주행했다.


잠시 후 운전자 A씨는 창문을 연 뒤 밖으로 침을 뱉었다.


당시 행인이 많았기에 근처를 걷고 있던 남성 B씨가 A씨가 뱉은 침에 맞았다.


모욕감을 느낀 B씨는 “눈이 없느냐”라고 소리치며 운전자에게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NetEase


하지만 운전자는 자신의 실수를 사과하기는커녕 오만한 태도로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은 점점 더 격렬해졌고 곧 몸싸움으로 번졌다.


덩치가 제법 컸던 운전자 A씨는 주도권을 잡으며 B씨를 땅에 밀친 후 구타했다.


이는 B씨의 복수심을 불러일으켰다. 애초에 잘못한 사람은 A씨인데도 자신이 맞게 되자, B씨는 인근에 있던 수박 노점상으로 다가가 놓여있던 칼을 집어 들었다.


이런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A씨는 자신이 이겼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이며 다시 운전석에 앉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때 B씨가 흉기를 들고 달려들었고 A씨를 향해 휘둘렀다.


A씨를 차를 몰고 도망가려 했지만 극심한 교통체증 탓에 얼마 가지 못하고 붙잡혔다.


B씨는 창문을 깬 후 계속해서 운전자를 공격했고, 결국 A씨는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후 B씨는 도주하지 않고 옆에 서서 담배를 피우며 경찰을 기다렸다.


사건 소식과 함께 현장 사진과 영상이 공개돼 현지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가 애초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침을 뱉는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