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너 T야?"
언제부턴가 MBTI 열풍이 불면서 이런 밈이 유행하고 있다.
MBTI에서 T 유형은 사고형, F 유형은 감정형이다. 이에 공감하지 못하고 이성적인 사고만 하는 이들을 향한 밈이다.
이런 밈 열풍에 이어 최근 한 노부부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영상은 지난 8월 13일 방송된 TV조선 ‘엄마의 봄날 - 그대와 함께여서’에 등장한 일부 장면을 모은 것이다.
영상 속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오랜 세월 함께 해왔으면서도 상극인 모습을 보여준다.
한 장면에서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닭알(달걀)을 꺼내와라”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할아버지는 닭장으로 향했지만 쉽사리 달걀을 꺼내지 못했다. 알을 품은 채 우는 닭의 모습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손을 집어넣으려 하자 닭은 크게 울기 시작했고 할아버지는 깜짝 놀랐다.
마치 '내 새끼들 잡아가면 안 돼!'라는 듯 울부짖는 어미 닭의 모습에 할아버지는 "이러는데 어떻게 가져가나"라며 빈손으로 돌아갔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답답한 듯 할머니는 “닭을 이렇게 보듬어서 옆으로 놔두고 알을 담아서 가져와야 해”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진짜 닭이 하지 말라고 말하던가?”라고 물었다.
닭이 고개를 저으며 확실히 의사 표현을 했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할머니는 웃음을 터뜨렸다.
다소 이성적인 모습의 할머니와 닭의 작은 행동에도 감정을 이입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T 할머니와 F 할아버지'로 불리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방송 내내 다정하게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귀여우시다”, “할머니 확신의 T인 듯 “, “정말 다정한 잉꼬부부 같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