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박규현은 중국 축구 공공의 적"...축구 끝나고 중국 해설자가 SNS에 올린 글 논란

선수들 말리는 심판의 모습 / 뉴스1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국 남자축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중국과 경기에서 2 대 0으로 이긴 가운데 중국 해설자가 올린 글이 논란이다.


2일 웨이보에는 중국 슈퍼리그 축구해설가 라오추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중국팀은 한국팀에 0-2로 패했다. 경기에서 가장 피비린내나는 가장 큰 위로는 팡하오(Fang Hao)였다"라고 적혔다.


이어 "팡하오는 판다컵을 밟은 '중국 축구의 공공의 적' 박규현을 상대로 두 차례나 힘겨운 반격을 펼쳤다"며 "그때 결국 후자는 부상을 입고 경기를 종료했다. 아마도 이것이 팡호우가 중국 팬들을 위한 마지막 공헌이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웨이보


앞서 지난 2019년 5월 29일, 한국 U18 대표팀이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19 판다컵 대회에서 우승 후 우승컵에 발을 올리고 소변을 보는 등의 태도를 보여 중국 팬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논란 후 U-18 주장 박규현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사과를 드린다. 우리는 축구 선수로서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고, 다시 한번 이번 잘못에 대해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을 약속한다. 모든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 중국 해설가의 글을 접한 축구 팬들 사이에선 '2019년 우승컵 세리머니 논란을 두고 복수한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경기에서 거친 반칙을 쓰는 중국 선수들 때문에 일부 한국 선수들이 비명까지 지르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국 U-18 축구 대표팀, 중국 대회 모독 세리머니 논란 / 웨이보


중국 선수들의 반칙은 경기 시작 직후 중국 왕저나오가 박진섭을 향해 온몸으로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전반 3분 박진섭이 공을 뺏어 드리블하자 다이웨이쥔은 그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하지만 별다른 경고는 주어지지 않았다.


후반 4분 허위펑이 골라인 부근에서 박규현의 발목을 노린 깊은 태클하고, 후반 6분에는 허위펑이 뒤에서 고영준을 가격해 비명이 나왔지만 역시 경고는 없었다.


몸싸움 버티는 박규현 / 뉴스1


이후에도 후반 13분 팡하오는 이한범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후반 17분 왕저나오가 시도한 깊은 태클에 황재원의 발목이 꺾였다.


팡하오는 후반 20분 박규현에게 반칙을 하더니 1분 뒤 경합 상황에서는 혼자 흥분해서 우슈에 가까운 공중 발차기 동작을 했다.


결국 박규현은 후반 40분 사타구니 부상을 호소하며 설영우와 교체됐다. 후반 41분 류뤄판도 다리로 그라운드를 쓸 듯 한 우슈성 태클을 해 반칙이 선언됐다.


뉴스1


반칙을 일삼던 허위펑은 설영우의 정강이를 고의적으로 걷어차면서 결국 후반 45분 경고를 받았다. 쉬하오양은 후반 추가 시간 3분 크루이프턴을 한 뒤 돌파하는 황재원을 향해 보복성 반칙을 하기도 했다.


경고를 이미 받은 허위펑은 후반 추가 시간 4분에 설영우를 또 가격했지만 주심은 주의를 줬지만 2번째 경고는 주지 않았다.


반칙이 난무한 경기를 두둔한 중국 축구 해설가의 글은 공개 직후 많은 한국 팬들의 분노를 샀다.


한국 팬들은 "실력 부족하니까 반칙 써놓고 자랑스러워하네", "역시 중국이 중국했다", "더러운 경기에서도 완승해준 한국 선수들이 대견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