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영수증에서 구매하지 않은 튀김우동을 발견한 뒤 알바생한테 따지러 갔다가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 결제 내역에 본인 컵라면 넣은 편의점 알바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담배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다.
A씨는 자신이 편의점에 들어왔지만 핸드폰 게임만 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보고는 무안했지만 '계산만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빠르게 담배를 결제했다.
4,800원짜리 담배 3갑을 구매하고 나온 A씨는 길을 걷다 무심결에 카드 결제내역을 보고 의아함을 갖게 됐다.
담배 3갑의 가격인 1만 4,400원이 아닌 1만 5,800원이 결제됐기 때문이다.
A씨는 "새벽에 잠결이라 머리가 안 돌아가는 상황이었지만 '한 갑에 5000원이 안 넘는데 어떻게 1만 5,000원이 넘지?'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며 "계산기까지 써서 값이 다르다는 걸 알아채고 나서 편의점에 다시 따지러 갔다"고 설명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녹음기를 켠 A씨는 편의점에 들어가자마자 영수증을 보여달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아르바이트생은 단번에 "아, 이거 제 거가 같이 들어가 있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영수증을 받아낸 A씨는 구매 목록에 찍혀있던 '튀김우동'이 카운터 옆에 아르바이트생이 먹고 있던 것과 일치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는 "분명 처음 계산할 땐 튀김우동이 없었는데 내 카드로 계산해 놓고 바로 뜯어 먹은 것 같다"며 "그 자리에서 따지면 해코지당할까 봐 '이거 본사에 얘기해도 되죠?'라고 말하고 바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편의점에서 결제하고 나오면 무조건 영수증 확인해 보라"고 당부하며 긴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실수였다면 바로 먹고 있지 않았겠지", "다시 돌아올 줄 몰랐다가 따지니까 바로 사과하는 거 봐라"라고 분노했다.
반면 일각에선 "음식 먹으려고 보류 눌러놨다가 실수로 같이 계산한 것 같다", "컵라면 하나 갖고 민원 넣는 건 너무 야박한 거 아니냐"라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