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남의 자리에 주차하면서 '담배+현금' 와이퍼에 꽂아둔 운전자…'용서 가능 vs 불가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매달 돈을 내는 전용 주차 공간에 다른 사람이 주차를 해놓았다면 어떨까. 당연히 누구나 화가 날 것이다.


여기 한 남성은 이런 일을 직접 겪었다.


항의하기 위해 앞 유리창에 붙은 연락처를 살피려던 그는 와이퍼에 끼어있는 물건과 쪽지에 오히려 함박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최근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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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 A씨는 한 주차장 건물에 매달 주차비를 내는 조건으로 전용 주차 공간을 가지고 있다.


이날도 차를 몰고 여유롭게 주차장에 들어선 그는 자신의 전용 공간에 다른 차가 주차한 것을 보고 크게 분노했다.


차에서 내려 해당 차량으로 향한 그는 앞 유리에 있던 쪽지를 확인했다.


쪽지에는 '하루만 주차공간을 이용하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쪽지를 집어 들었고 그 뒤에 뭔가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담배 2갑과 빨간 봉투였다.


봉투 안에는 200위안(한화 약 3만 원)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뜻밖의 선물을 발견한 그는 주차 공간을 하루만 양보하기로 했다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화내려다가도 풀릴 듯", "매일 주차해 줬으면 좋겠다", "그래도 어느 정도 개념 있는 사람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