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에서 큰 이변이 일어났다.
본토인 중국도 하지 못한 4강을 홍콩이 가버린 것이다. 그것도 '우승후보' 이란을 꺾고 말이다.
홍콩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 펼쳐졌는데, 그 순간의 조연으로 손흥민도 피처링(?)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중국 샹청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홍콩vs이란 경기가 열렸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던 노르웨이 출신 욘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홍콩은 '난적' 이란을 1대0으로 깨부수고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전반적인 경기 주도권은 이란이 가져갔지만, 결정적으로 득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홍콩은 후반 2분 터진 천금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푼 푸이 힌이 자신에게 날아온 헤딩 패스를 발리슛으로 연결시켰고, 골망을 갈랐다.
푼 푸이 힌은 득점 후 '아시아 고트' 손흥민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이 담긴 세리머니였다. 실제 그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목록을 보면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체 그리고 손흥민이 있었다.
홍콩은 푼 푸이 힌이 만들어낸 선제골을 끝까지 지켰다. 강도 높은 압박을 통해 흐름을 끊었고, 이란이 전진하면 적재적소에서 반칙을 하며 타이밍을 빼앗았다.
결국 아시안게임 축구 최대 이변을 만들어내며 4강으로 향했다.
홍콩은 이제 또다른 우승후보 일본을 만난다. 일본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우승 팀이다.
한편 '본토' 중국은 한국과 8강 경기에서 0대2로 무력하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