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북한 선수가 일본 의료진을 위협하는 자세를 취해 경고를 받았다.
지난 1일 오후 8시30분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에서 일본이 북한과 경기에서 2 대 1로 승리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선 있어서는 안 될 장면이 대거 포착됐다.
2일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에서 공개한 영상 등에 따르면 북한이 0 대 1로 뒤진 후반 27분, 북한 선수 김유송이 경기가 잠시 중단된 사이 그라운드에 들어온 일본 의료진을 때리려 바로 앞에서 주먹을 들어 위협했다.
의료진은 깜짝 놀라 얼굴을 피했고, 이 장면을 바로 앞에서 본 주심은 급하게 달려와 김유송을 제지하고 옐로카드를 줬다.
북한은 경기 종료 이후에도 비매너 태도로 일관했다.
일본이 2 대 1로 앞선 상황에서 심판이 경기 종료 휘슬을 울리자 북한 선수들은 심판에게 달려가 강하게 항의했다.
일부 북한 선수는 심판을 몸과 팔로 밀며 위협적인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이는 일본의 결승골로 이어진 심판의 페널티킥 판정에 불만을 표한 것이다.
앞서 1대1로 양 팀이 맞서던 후반 35분께 일본의 찬스에 북한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았는데, 충돌이 발생하면서 심판이 페널티킥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 골로 패배한 북한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는 듯 격렬하게 항의했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북한 코치들까지 나서 상황을 정리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신용남 북한 감독에게 심판에 대항 항의 상황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 두세 명이 조금 흥분해서, 잘못된 (심판의) 선언에 흥분해서 그런 장면이 있었다"며 선수들을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