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형들 군 면제 받게 해주려 단체전 끝나고 탈진할 정도로 헤엄친 '막내 라인' 황선우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국 수영이 아시안게임 계영 800m 경기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특히 '한국 수영 간판'이라 불리는 황선우는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역영을 펼쳤다.


경기 후 탈진할 정도로 물살을 가른 그의 노력에 많은 이들과 동료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양재훈(25·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김우민(22·강원도청), 황선우(20·강원도)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1초73으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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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09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이 작성한 아시아 기록 7분02초26을 14년 만에 깬 기록이다.


특히 일본의 기록은 수영복의 모양과 재질 등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기 전이기에 한국의 신기록은 더욱 의미가 있다. 게다가 그동안 계영에서 은메달만 4개를 따냈던 설움을 한방에 날리는 짜릿한 경기였다.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은 인터뷰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이때 황선우는 크게 지쳤는지 바닥에 주저앉은 채 한참 숨을 헐떡였다.


곧이어 인터뷰에 임한 순간에도 숨이 차는지 힘겹게 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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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황선우는 마지막 주자로 최선을 다했다. 황선우는 "선두를 유지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서 처음부터 스퍼트를 올렸고 마지막에 죽기살기로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혼신의 힘을 다한 황선우와 선수들의 기량이 모두 합쳐져 영광스러운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


이로써 주전으로 경기에 임한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 뿐만 아니라 예선에서 노력해준 이유연, 김건우 등도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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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병역 혜택까지 받게 됐다. 우리나라에는 국가를 대표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병역 혜택을 제공한다.


아시안 게임의 경우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단체전일 경우 주전, 후보 모두 혜택이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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