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선수들 부상이 더 걱정"...한국, 오늘 중국과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 대회 3연패(連霸)를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


금메달을 향해 가는 황선홍호에게 가장 큰 적이 다가왔다. 상대팀의 전력이 가장 강해서가 아니다. 개최국이어서다.


그리고 얼마 전 평가전에서 한국 선수들을 심각한 부상에 빠뜨렸던 팀이어서다.


1일 오후 9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뉴스1


황선홍호는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단 한차례 위기도 겪지 않았다.


네 경기에서 21득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실수'로 내준 1점이 전부였다. 상대가 엉덩이를 완전히 빼고 뒤로 내려앉아도 밀집수비를 뚫고 폭격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까지 합류해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전력은 예선 때보다 더 급상승했다.


"결승까지는 간다"는 마인드였지만, 난적이 나타났다. 바로 개최국 중국이다. 언제든 '실력 외'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기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6웧 평가전 당시 중국의 '쿵푸 축구' / TV조선


6웧 평가전 당시 중국의 '쿵푸 축구' / TV조선


이미 사방이 뚫려 있고 언제든 훈련 세션·전술을 훔쳐볼 수 있는 훈련장을 내주기도 했다.


심판을 등에 업은 '거친 플레이'는 당연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6월 중국과의 두 차례 원정 평가전에서 혹독하게 경험한 바 있다.


당시 UFC 격투 경기를 방불케하는 '쿵푸 축구'를 선보인 탓에 고영준, 엄원상, 조영욱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6웧 평가전 당시 중국의 '쿵푸 축구' / TV조선


비디오판독(VAR)이 없어 오프사이드·페널티킥 등의 변수도 우려되고 있다. 개최국은 언제나 '홈 이점'을 얻어왔고, 심판은 30초만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축구 팬들의 걱정은 큰 상황이다.


게다가 오늘 10월 1일은 일요일인 데 더해 중국 최대 기념일인 국경절이다. 경기장 가득 중국 팬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웧 평가전 당시 중국의 '쿵푸 축구' / TV조선


이런 난관들을 뚫고 황선홍호가 4강전으로 향할 수 있을까. 결과는 오늘 오후 9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6월 두 번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1차전 3대1 승리, 2차전 0대1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