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제사상 보더니 "국 색깔 왜 이러냐" 난리 친 큰아버지...뒤에서는 용돈 200만원 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추석 명절이 되면 '차례' 문제로 갈등을 빚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차례상 차리는데 드는 비용이 어마어마할뿐더러 손도 많이 가는 만큼 대부분이 기피하기 때문이다.


조상님 기일에 지내는 제사도 마찬가지다. 가능만 하다면 어떻게든 피하고 싶을 텐데, 오히려 제사 준비하는 게 반가워진 누리꾼이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오자룡이 간다'


지난해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니 제사상 차리는데 진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글 내용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엄마랑 둘이서 새벽 5시부터 제사 음식을 한 뒤 졸린 몸을 이끌고 아침 일찍 큰집에 도착했다.


A씨는 큰아버지한테 인사드린 후 바로 부엌으로 가서 과일 손질하고 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때 큰아버지는 상을 쭉 훑어보더니 "뭔 놈의 상이 이리 비리비리하냐. 이거 가지고 되겠냐. 국 색깔이 왜 이러냐. 나물은 언제 한 건데 생기가 없냐"라며 쉴 새 없이 잔소리를 퍼부었다.


심지어 29살인 A씨에게 "장가는 언제 가냐. 나이가 찼는데 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A씨는 "진짜 스트레스 받아서 다 끝내고 방에 들어가서 잠깐 카톡하고 있었는데 (큰아버지가) 나 부르더니 200만 원 현금으로 주셨다"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록 잔소리를 하긴 했지만 A씨가 고생한 걸 잘 알았기 때문에 통 크게 용돈을 쏜 것이다.


A씨는 "엄마한테 드리려고 했더니 이미 큰아버지한테 100만 원 받으셨다고 하더라. 큰아버지 감사하다. 쭉 모시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해당 사연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명절 시즌이 될때마다 누리꾼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누리꾼은 "200만 원이면 잔소리 들어도 된다", "최고의 큰아버지네", "잔소리 비용 내신 거면 합법이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