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을 앞두고 사실상 중국의 텃세가 시작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진화에서 항저우로 입성해 하루 휴식 후 훈련을 진행했다.
우리 선수들이 8강 상대 중국전을 대비해 첫 훈련을 한 건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로, 장소는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 보조경기장이었다.
이날 훈련은 미리 공지된 공개훈련이었고, 수비수 황재원(대구FC)의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우리 취재진이 훈련장 출입 게이트로 향하자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출입을 막았다.
출입을 거부하는 데 대한 이유나 설명은 없었다. 취재진 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짐도 통과하지 못해, 들어가지 못한 지원 스태프들이 철장 위로 짐을 넘겨주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다수의 매체에서는 이 같은 촌극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장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측 텃세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터져 나왔다.
추후 대표팀 물품은 훈련장에 들어갔으나, 취재진은 끝내 출입이 거부됐다. 이 때문에 황재원 선수의 인터뷰도 철장을 사이에 두고 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오는 10월 1일 오후 9시(한국 시간)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21골을 넣고 1실점에 그치며 그간 '무결점 축구'를 선보였던 황선홍호가 껄끄러운 홈 팀 중국을 상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