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금)

추석만 되면 부모님 모시고 응급실 찾아와 진상 부리는 자식들 때문에 고생 중인 간호사들 (영상)

YouTube '옆집간호사 구슬언니'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온 가족이 모여 차례와 성묘를 지내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민족대명절 한가위.


그러나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응급실 의사와 간호사들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 밤을 까다 손이 베여 오는 환자 등 쉴 틈 없이 많은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는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간호사들을 힘들게 하는 환자 유형이 있으니 바로 '효자·효녀'다.


YouTube '옆집간호사 구슬언니'


지난해 추석 유튜브 채널 '옆집간호사 구슬언니'에 올라온 영상이 올해도 많은 공감을 얻으며 재조명되고 있다.


구슬언니는 "효자·효녀가 왜 오냐면, 명절이 아니면 부모님을 찾아뵙지 않다가 명절이 돼서 갔더니 쇠약해보이니 병원을 찾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엄마가 기력이 없어보이니 영양제 좀 놔주세요'라고 찾아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YouTube '옆집간호사 구슬언니'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일부 보호자들이 이른바 '진상짓'을 한다는 것이다. 구슬 언니는 "팔짱 끼고 '언제 봐줄거냐' 난리치는 보호자가 있다. 그러면 환자에게 '지병이 있냐'고 물어보면 정확한 대답을 못한다"며 상황극을 시전했다.


부모님이 현재 먹고 있는 약, 증상 등을 알지도 못하면서 "지금 아픈거 다 이야기해라"며 찾아오는 '명절 한정' 효자·효녀 사연에 많은 의료진 누리꾼들이 극공감을 표했다.


이밖에도 싸워서 오는 환자, 변비 환자 등 다양한 환자 유형을 소개했다.


사진=인사이트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응급환자를 위해 응급실 운영기관 510여 개소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실시한다.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센터 이용 통계자료에 따르면 추석 당일과 그 다음날 응급의료센터 이용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의 2.3배, 주말의 1.6배까지 응급실 내원객 수가 늘어난다.


이때 얕은 손상, 감기, 장염, 염좌, 두드러기, 복통, 열 순으로 주로 경증환자 이용비율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는 지난 26일 대국민 안내문을 통해 "명절 연휴기간 응급실이 연중 가장 취약한 기간이다. 원래 부족했던 응급의료 인프라가 최대 소모돼 응급환자들이 가장 위험해지는 시기"라며 "응급실에 여력이 있어야 중증응급 환자를 살릴 수 있기 때문에 경증 응급환자의 119, 응급실 이용을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YouTube '옆집간호사 구슬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