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미국 애플과 룰루레몬 매장이 '또' 주요 표적이 됐다.
후드티 모자를 눌러 쓰거나 복면을 한 떼강도가 급습한 것이다.
지난 27일 트위터 계정 'brewdoggy'에는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 중심가 아이폰 매장에 떼강도가 급습한 장면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청소년 100 명이 무리 지어 아이폰 매장에 급습해 신형 아이폰을 닥치는 대로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난장판이 된 매장을 벗어나면서 훔친 아이폰을 자랑하기도 했다. 또 이 모습을 지켜보는 젊은이들은 펄쩍펄쩍 뛰면서 즐거워했다.
이날 근처에 있는 의류 매장 룰루레몬, 심지어 약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도망치던 일부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총기도 회수됐다.
존 스탠퍼드 필라델피아 경찰서장은 "밤이 되자 도시 전역의 약탈 사건 관련 전화가 왔다"고 상황을 알리면서 "청소년 등 50명 이상을 체포했고 최소 총기 2정을 회수했다"고 알렸다.
이어 "차량 여러 대로 구성된 행렬이 여기저기 옮겨 다닌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건이 벌어지기 며칠 전, 시내에서는 운전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경찰관에 대한 살인 혐의 등을 법원이 기각한 데 항의하는 평화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탄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 대도시에서는 떼강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로스앤젤레스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괴한들이 몰려와 1억 원이 넘는 물건을, 지난달 8일에는 로스앤젤레스 북쪽 글렌데일에 있는 이브 생 로랑 매장에 떼강도가 침입해 4억 원어치의 물건을 순식간에 약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