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이 또 거액을 기부했다.
이번에는 대한법의학회에 "전문가 양성에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27일 대한법의학회에 따르면 이번 기부는 RM이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 알쓸인잡'으로 만난 법의학자 이호 전북대 교수와의 인연을 통해 이뤄졌다.
RM은 "법의학자가 되는 과정이 무척 어렵다고 들었다"며 "법의학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명감으로 법의학자의 길을 걷고 계시는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법의학자의 양성과 지원, 법의학회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기부 취지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법의학자의 수는 약 60명. 특히 의사 출신 법의학 지원자 수는 연간 2~3명 정도로 알려진다.
RM이 기부한 금액은 대한법의학회의 인재 양성, 학술 연구, 법의학 제도 개선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법의학회는 RM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대한법의학회 명예회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한편 대한법의학회는 1976년 설립됐다. 법의학 연구 및 감정,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인권증진과 사회안전, 사법정의에 기여해왔다.
전국 의과대학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한 여러 국가기관과 민간기관의 법의학, 법과학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있다.
2010년부터는 법의학 전문가 양성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해 법의학 인정의 제도를 운용 중이다.
RM은 평소 선한 영향력과 공감력으로 대중의 눈길이 비교적 덜 닿는 분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왔다. 문화재청·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홍보대사로 위촉돼 관련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