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국내 여행' 쿠폰 30만장 뿌렸는데 해외 여행 가는 사람들로 꽉 찬 오늘(27일)자 인천국제공항 상황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분주한 인천 공항 /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며 6일짜리 '황금 연휴'가 생겼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지난 8월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명절 물가 안정과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만큼 6일간의 연휴가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국민들께서 실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명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한 숙박 할인권 30만 장을 뿌려 국내 여행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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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쿠폰이란 5만원 이상인 숙박시설 이용 시 온라인여행사 채널 등을 통해 3만원을 할인해 주는 쿠폰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국민들은 해외 여행으로 바쁜 발걸음을 돌렸다.


27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은 오전부터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용객들로 북적이는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인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총 7일간 121만3000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루 평균 17만3000명이 공항을 찾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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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쿠폰으로 국내 여행을 독려 해보려 했지만 해외여행 수요를 막지는 못한 듯 보인다.


또한 숙박 쿠폰 사용 시점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이번에 배포되는 숙박쿠폰은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즉 연휴 전날인 오늘(27일)부터 여행 동안 머무를 숙박시설을 확정할 수 있는 셈이다.


통상 여행객들이 일정 기간 여유를 두고 숙박시설을 예약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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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초 정부는 올해 숙박쿠폰 10만장을 지급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3월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이를 100만장으로 대폭 확대했다.


현재까지 약 70만장 가까이 소진됐으며, 남은 30만장에 신규 30만장을 추가 지원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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